최근 '꽃중년' '꽃할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40대 이후에도 멋진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중년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제2의 황금기를 맞고 있는 꽃중년들은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뿐 아니라 패션, 뷰티 등에도 20,30대 못지 않게 관심을 보이며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용 목적의 의료비 지출에서 50대가 20대에 이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무리 젊은 라이프 스타일을 즐긴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나타나는 중년의 건강 적신호를 피할 수는 없다.

오히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만성 피로,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눈의 노화는 더욱 빨라지고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도 노안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중년의 신호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질환인 ‘노안’의 생활 속 진단법 및 예방 방법과 함께 이를 치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핸드폰 문자, 멀리할수록 잘 보인다면 노안의 신호

눈은 노화가 가장 빨리 오는 신체기관으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장시간 공부나 업무를 한 후에는 눈이 피로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노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쉬운 진단법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신문의 작은 글자를 가까이 보기 힘든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가까운 것을 볼 때 안경을 들고 맨눈으로 봐야 하거나 물체를 멀리해야 잘 보인다면 노안의 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처음에는 잘 보이다가 곧 흐려지거나 눈이 뻑뻑해지고 무거워지는 경우, 바느질이나 뜨개질이 어려운 경우에도 노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조명이 어둡거나 작은 글자를 볼 때 더욱 심해지며, 보려는 대상이 눈에서 멀어질수록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스트레스, 음주, 흡연-노안을 앞당기는 주범

노안이 나타나면 노화로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해 상대적으로 먼 거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는 흐리게 보인다.

일반적으로는 40대 이후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으로 노안의 발병 시기가 앞당겨 지고 있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 자외선, 외부 공해 등의 자극적인 원인들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환자라면 증상이 더욱 빨리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담배의 화학물질이 혈류를 통해 유입되면서 눈에 좋은 카로틴,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의 순환을 방해해 노안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음주 역시 아세트할데하이드, 항산화제 농도 변화 등으로 백내장 발병률을 높일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김진국 전문의는 "노안은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초기에는 교정 안경을 착용하고 평소에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증상이 심화될 경우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노안교정술을 받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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