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따뜻해진 햇살에 봄이 왔나 싶더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꽃샘추위가 시작됐다.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 옷깃을 단단히 여며도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부는 탓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며 다니게 된다. 장시간 몸을 움츠릴 경우 차가운 기온 때문에 경직된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이 근막동통증후군이다. 이는 근육통 또는 담이라고 불리며,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사람보다 사무직 종사자들의 발생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어깨, 목 부근, 허리 등 근육이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를 지속할 경우 발생하게 된다.

근육에 갑작스런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과도하게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 근육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 세포의 칼슘 농도가 조절이 안되어 통증 유발점이 발생하게 된다.

일상생활 속 바르지 못한 자세를 지속하거나 사고 등 외상, 운동부족, 척추 이상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특히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집안일을 무리하게 오래 한 경우도 원인이 된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의 근육을 만지면 아프고 딱딱한 부분이 만져지기도 한다. 또 통증으로 인해 밤에 잠을 못 자거나 고개를 돌릴 때 자유롭지 못하다. 뒤통수가 뻐근하고 당기는 증상이 발생하며, 땀이 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만성두통, 고열, 경련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이 만성질환으로 발전,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리게 되며 통증 발생 빈도도 증가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주사요법이나 마사지, 물리치료 등 간단한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가 가능하므로, 근막동통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칭 생활화와 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가슴 쪽으로 약간 당기듯이 앉고 머리는 목으로부터 15도 이상 굽혀지지 않도록 한다. 양 팔꿈치는 팔걸이에 의지하는 것이 좋고, 무릎은 골반보다 약간 높도록 의자를 조절하거나 발 밑에 받침대를 대는 것이 좋다.

또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한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마사지, 온열찜질 등을 병행하면 근막동통증후군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김태하 전문의는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무릎과 함께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어깨 연골과 근육, 인대 등에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소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좋은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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