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공의 성추행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대학병원 A모 교수가 아직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 교수는 아직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5일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A교수는 현재 해당 서울아산병원 교수로 재직 중인 상태로 진료시간표에 따라 환자 진료를 계속 이어나가는 상태다.

앞서 그는 이 병원에 파견 중이던 전공의 3년차 B모씨를 지난해 10월말 자신의 차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교수는 차 안에서 B씨의 가슴을 만지고 영어로 성희롱적인 말을 했다고 건국대병원 교수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가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아산병원은 A교수에 대해 임상 과장 보직해임과 함께 감봉 6개월 처분을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욱이 A교수는 B씨와 합의한 점과 진료 스케줄을 이유로 현재 병원측 자체조사마저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22일 해당 당사자들을 불러 직권 조사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병원측도 일단 추가조사를 유보하고 위원회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중앙윤리위원회 김용식 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일정에 따라 해당 교수와 B모씨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다만 파업 일정과 A교수에 대한 강제 구인권이 없는 만큼 여러 변수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공의협의회는 서울아산병원이 A교수를 파면 시까지 계속 성추행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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