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전국에 내려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된 19일, 양돈농장에서 돼지를 실은 차량이 충북 청주의 한 도축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전국 양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에 48시간 동안 발동했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사진=뉴시스)

19일 돼지 일시이동중지 조치가 전국적으로 해제됐으나, 20일 오전 경기도 파주 농장 2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농립축산식품부는 20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농장 2곳에서 각각 돼지 2마리와 돼지 6마리가 폐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두 농장은 모두 첫 발병 농가 로부터 40~50km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현재 해당 농장에 검역관들을 보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오늘 저녁쯤 나올 예정이다. 

19일 오전 6시반 전국 돼지농가에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48시간 만에 해제됐다.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외 추가 의심신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제이후 하루만에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돼, 돼지농가가 가진 불안함이 여전한 것에 비해 섣불리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해제한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날 파주와 연천의 발병 농장이 같은 회사에서 만든 사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사료운반 차량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을 비롯해 사료와 분뇨 운반차량의 이동경로 507곳 모두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분석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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