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8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식료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사진은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일본 불매운동을 상징하는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8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18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8월 무역통계(속보, 통관기준)에 따르면 일본의 대한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4226억4600만엔(한화 4조653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식료품 등 불매운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의 수출이 급감했다. 8월 일본이 한국으로 수출한 식료품은 전년 동월 대비 40.6% 줄어든 24억5500만엔(한화 270억원)에 그쳤다.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맥주를 중심으로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반도체 기계류 수출이 38.1% 감소한 231억3300만엔(한화 2545억원), 유기화학물질이 17.1% 감소한 202억1900만엔(한화 2240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일본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404억4900만엔(한화 2조64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3% 감소했다. 양국 관계 악화로 인해 무역규모 전체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일본의 대한 무역수지는 1822억9700만엔(약 2조7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하면 8.1% 감소한 수치다.

한편 8월 일본의 전 세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6조1410억엔(한화 67조6150억원), 수입은 12.0% 감소한 6조2773억엔(한화 69조1157억원)을 기록했다. 무역수지 또한 1363억엔(한화 1조5007억원) 적자로 2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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