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애덤은 메스꺼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후 매일 구토증세를 보이자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촬영결과, 그의 폐는 18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70대의 폐 상태로 보일정도로 손상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망고 맛 전자담배의  위해성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피해 사례를 미국 언론이 공개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사는 18세 남성 애덤 헤르겐리더는 1년 여 동안 망고 가향 전자 담배를 피워오다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폐 상태가 70대 노인과 유사하는 진단을 받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전자담배회사를 상대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남성의 사례는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1일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 이어 두 번째로 뉴욕주도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전자담배는 담배를 찌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을 수증기화하는 액상형 전자담배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가향 전자담배는  멘톨, 망고, 코코아, 민트향 등을 첨가한 액상형 전자담배로 청소년들의 흡연 충동을 증가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은 지난 5월 가향 성분이 심혈관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다라 미국 사회에서는 가향 전자담배 퇴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움직임이 아직 없는 상태다.

보건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로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갖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자담배를 1년간 피웠다가 노인 폐 진단을 받은 애덤 헤르겐리더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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