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삭발식을 거행한지 하루만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삭발했다. 삭발식 장소는 황 대표와 같은 청와대 분수대 앞이었다.

김 전 지사는 삭발식에 앞서 “대한민국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나라가 무너지고 국민이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니 무력하고 힘들다. 신앙, 정당, 직업을 초월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황교안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삭발을 감행했다. 자유한국당이 강력 투쟁으로 힘차게 나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입당 이후 너무도 안락한 제도권 생활하며 웰빙 체질된 것 반성한다. 이 나라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단식도 해보고 감옥도 가봤지만 머리 깎는 것은 처음이다. 홍콩보다 더 위대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국 임명 반대'를 주장하며 삭발식에 나선 자유한국당 인사를 순서대로 살펴보면 박인숙 의원과 김숙향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대표, 김문수 전 지사 등 도합 4명이다. 범 야권 인사로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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