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대환해주는 정책모기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액수가 접수 첫날인 지난 16일 약 80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기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14개 시중은행 영업점을 통해 접수된 안심전환대출은 총 7222건, 8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것은 3239건, 4323건으로 오프라인 접수(3983건, 4104억원)보다 규모가 더 컸다. 대출계약서의 서명과 전자등기까지 온라인으로 완료하는 경우 0.1%p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안심전환대출의 특성 상, 온라인 접수에 많은 인원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청 이틀째인 17일 오전 10시 현재 공사 홈페이지 대기자가 7만명을 넘어서는 등 금리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서민들의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높은 열기에도 불구하고 1차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지난 2015년 3월에 비해 신청 속도가 느려 신청자 대부분이 대환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1차 안심전환대출 출시 첫날인 2015년 3월24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16개 은행에서 승인된 대환 건수는 2만6877건, 승인액은 3조3036억원이었다. 1차 안심전환대출 총 규모가 31조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첫날 총 승인액의 10%가 몰린 셈.

반면 이번 2차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첫날 4시 기준 신청된 8337억원은 총 공급규모 20조원의 약 4% 수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정부가 설정한 안심전환대출 한도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대환 대상을 선착순으로 선정하는 것이 아닌 만큼, 신청자가 몰리는 접수 첫날과 둘째날 오전 10시~오후 3시를 피하면 원활한 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위한 임시페이지 운영, 순번대기 시스템 등을 활용해 서버 부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시중은행도 일부 신청자가 몰리는 창구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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