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하겠다고 예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의 부당한 검찰 인사 개입 겁박과 공보준칙 강화를 빙자한 검찰수사 보도 금지 추진은 명백한 수사외압이며 수사방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지난 연휴 동안 확인한 현장 민심은 한마디로 분노 그 자체였다”며 “조국 문제는 그 개인과 일가의 비리를 넘어 이 정권 인사들이 대거 가담한 권력형 게이트로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조국을 파면하고 대한민국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권이 오로지 조국 지키기에만 매달리며 국정을 마비시켰다. 이제 와서 정쟁 중단, 민생 올인이라고 말하니 말도 안되는 파렴치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의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의 주범은 바로 문대통령과 이 정권이다. 조국 파면과 문 대통령의 사과만이 국정 정상화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황 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파면 촉구를 위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투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의 광화문 삭발에 대한 기자들 문의가 많다"며 "제1야당 대표의 삭발 충정은 이해하지만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21세기 국민들은 구태정치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바란다.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에서 조국 사태, 민생경제, 청년 실업, 외교, 대북 문제 등을 추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원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특히 한국당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칭찬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나타나기에 조용히 검찰수사를 기다리고 패스트 트랙 수사에도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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