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노조원 600여명은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정부가 생명안전 업무는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코레일은 승무원 직접 고용 합의 이행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지만, 코레일과 자회사의 처우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공공기관이면서도 10여년간 기획재정부 지침에도 못 미치는 임금동결과 1% 임금인상을 반복해 저임금 용역 자회사가 됐다”고 형평성에 맞게 임금을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코레일은 2017년 8월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 공사 동일 유사 업무에 종사하는 자회사 직원 임금을 공사 동일근속 대비 80% 수준으로 단계적 개선 ▲ 코레일 노사와 자회사 노사가 참여하는 원하청 협의체 구성 ▲ 자회사에 위탁 중인 차량 정비원, 전기원 296명과 KTX 승무원 553명의 기능조정 등을 통한 직접 고용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노조측은 코레일과 자회사들은 이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레일관광개발은 “임금인상은 정부 가이드라인인 3.3% 인상을 넘기 어렵고, 직접 고용은 자회사에서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16일까지 6일간 ‘1차 경고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과 SR(수서고속철도)은 파업 기간 중 승무원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투입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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