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타살됐다”고 선언한 뒤 삭발실을 실시했다. 삭발식은 10여분 간 진행됐고 현장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 의원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 우리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 이렇게까지 추락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된다. 어느 쪽 진영에 있든 간에 최소한의 보편적 양심과 기본적인 역사의 발전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제 사회, 정당들이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제가 그 밀알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청와대 인사·민정라인을 교체할 것도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의 삭발에 대해 여야의 평가가 엇달렸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라며 “야당 의원들은 이언주 의원의 결기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 대전에 참패하고도 침묵하고 쇼에만 여념없는 그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딱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에서는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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