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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베터리 소송은 국익과 무관"
  • 최윤정 기자
  • 승인 2019.09.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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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자사와 SK이노베이션이 벌이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전과 관련해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저하된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추정"이라고 반박했다.

LG화학은 10일 입장자료를 내고 "글로벌 기업들의 소송은 소모전이 아닌 실력을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최근 중국과 유럽 배터리 업계의 선전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과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독일 폭스바겐이 스웨덴 노스볼트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유럽연합 국가들이 두 번째 유럽 배터리 생산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을 두고 국내 업체간 소송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추정이다”며 “폭스바겐은 이미 아시아 물량을 가능한 줄이고, 내재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고, 노스볼트와의 합작사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폭스바겐 CEO인 허버트 디이스는 “아시아 회사들로부터의 의존도를 장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2017년 유럽연합(EU)과 유럽투자은행(EIB) 등이 주도해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과  제조를 목적으로 유럽배터리연합(EBA)를 만들었고, 폭스바겐과 노스볼트가 설립한 컨소시엄 및 추가 컨소시엄 구성도 EBA 활동의 일환이다.

유럽의 이러한 움직임은 특정 업체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지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자체적인 배터리 공급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부상하는 이유는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처 다변화 전략과 더불어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도 요인 중 하나이다”며 “중국 업체의 약진 및 유럽의 배터리 내재화 등의 흐름 속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는 제품력, 기술력, 원가 경쟁력에서 격차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우리의 소중한 기술은 물론 사업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 등 영업비밀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국내 기업 간 문제라고 지식재산권 침해를 문제 삼지 말라면 누구도 먼저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영업비밀이든 특허든 이를 보호받지 못한다면 해외 경쟁사들의 표적이 될 것이다. 반대로 차별화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으면 사업에서의 확실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의 경우 지난 2017년 10월에 중국 배터리 회사인 ATL을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 특허 침해로 ITC에 소송을 제기해 올해 초 ATL의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실제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진행된 소송은 577건에 이이른다. 또한 매년 소송 건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의 소송을 국내 업체끼리라는 이유만으로 국익을 해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며 “오히려 기업들이 쌓아온 영업비밀과 특허가 정당하게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윤정 기자  chy06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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