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박사 학위 진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 총장은 최근 조국 후보자 딸 표창장과 관련해 표창장을 준 사실이 없다며 주장한 바 있다. 

6일 열린 국회 인 청문회에서는 "(최 총장이)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워싱턴의 학교가 2004년에 정식 학교가 됐는데 이 분의 박사 학위가 1995년도인가 그렇다는 건가"라는 여당 의원의 질문이 나왔다. 최 총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에서 학력을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박사'라고 말해온 것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총장이 워싱턴침례대학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하는데 워싱턴주에서 가톨릭계나 감리교신학교는 있지만 침례교는 대학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며 최 총장 학력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최 총장은 2015년 한 기독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국대 상경학부 수료,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 MBA 수료, 미국 워싱턴침례신학대 학사, 석사, 박사임을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최근 최 총장의 포털 인물정보에 학력 일부가 수정됐다.

최 총장의 학력 사항은 대구고등학교,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학사, 템플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 수료, 워싱턴침례대학교 대학원 석사, 단국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로 적혀 있다. 워싱턴침례신학대 박사가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워싱턴침례대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해 학사 학위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단국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이어 "교육학 명예박사인데 직원이 '너무 길고 다들 명예란 글자를 잘 안 쓴다'고 해서 뺐다"라고 해명했다. 

최 총장의 이 해명은 실제로 박사 학위를 딴 사실이 없음을 인정한 것이다. 명예박사와 박사는 엄연히 다르다. 최 총장은 실제로 박사 학위를 받지 않았는데도 각종 서류에 박사라고 허위 기재했을 경우 사문서 위조 혐의로 처벌 대상이 된다. 이때문에 포털 인물 정보에서 워싱턴침례신학대 박사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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