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로 정부를 비판하고 여성 비하 언급을 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한굴콜마의 일본인 이사 3명이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극우 유튜브 시청 강요’파문 논란으로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윤동한 전 회장은 지난달 6~7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일본을 찬양하고 정부를 비판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사내이사 칸자키 요시히데와 칸자키 토모지, 사외이사 이시가미 토시유키가 등 3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퇴임일은 지난 4일이다.

요시히데·토모지 사내이사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임기 만료까지 1년 반 남짓 남은 시점에서 중도 사임 의사를 밝힌 것. 토시유키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2020년 3월이다. 

한국콜마는 “당사의 이사총수는 8명이었으나, 2019년 9월 4일 사내이사 칸자키요시히데, 칸자키토모지, 사외이사 이시가미토시유키 3인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5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일본인 이사 3명의 중도 사임에는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업계의 해석이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098억원, 영업이익 380억원, 별도 매출액은2395억원, 영업이익은 215억원을 기록했다"며 "화장품 매출액은 1921억원으로 0.3% 감소했으며 국내는 전년 동기 주요 마스크팩업체의 물량 증가에 따른 높은 기저영향으로 3.6% 증가에 그치며 성장 둔화, 수출은 중국의 규제 및 경기악화로 42%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제조제품 불매운동 영향은 2분기까지 직접적인 매출 감소 영향은 없었으나 불매운동이 확산된 8월 이후 홈쇼핑 판매 위주의 중소형 브랜드 판매가 중단됐었으나 판매를 재개했다"며 "그러나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고객사 이탈 및 매출 감소 영향 가능성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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