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 사모펀드' 의혹과 연관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쓰시앤티 최모 대표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5촌 조카 조 모씨(36)가 조국 가족이 투자한 13억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4일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를 소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가 월스에 투자한 과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혐의를 밝혀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조씨는 조국 후보자 부인과 일가족 투자금 14억원을 모아 지난 2017년 8월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납입금액 대부분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는 명목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웰스 법인을 이용해 투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코링크로부터 투자를 받게 된 경위, 관급공사 수주 배경 등을 집중 추궁했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코링크가 지난 2017년 8월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23억 8500만원 중 코링크 대표 이모씨가 수표로 7억3000만원을 찾아갔고 이후 10억원을 현금으로, 3억원을 수표로 건네는 등 총 2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되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웰스측은 “자금난을 해결하고 신규 사업을 통해 회사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코링크로부터) 정상 투자를 받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웰스 대표 최씨는 검찰조사에서 당초 입장과 다른 진술을 했다. 코링크로부터 투자금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그후 코링크가 다시 회수해 실제 투자는 없다는 것이다. 

최씨의 진술이 맞다면 조씨가 왜 투자금을 뺴돌렸는지 의문이다. 조국 후보자는 지난 3일 대국민기자회견에서 5촌 조카에 대해 "펀드 관련 책을 출간했다며 보내와 알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조씨가 처음부터 투자금을 빼돌릴 목적으로 집안 어론인 조국 후보자에게 접근했는지, 아니면 정상적으로 조국 후보자 일가의 펀드를 운영하던 중 자금을 빼돌렸는지 여러 의문이 남는다. 

조씨가 급히 출국한 것도 조국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투자금 횡령 사실을 발각당할 것을 우려해 도피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