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받은 동양대 총장상이 위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동양대 관계자는 “검찰에서 조 후보자 딸이 우리 학교에서 받았다는 표창장을 들고 왔는데 상장 일련 번호와 양식이 우리 것과 달랐다. 그래서 지금 학교에 있는 상장번호를 보여주고 검찰도 이를 확인하고 갔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4일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동양대 측 얘기가 맞다면 해당 표창장을 만든 사람에게 사문서 위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정당하게 발급되지 않은 표창장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시 자료로 제출됐다면 입시를 방해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적용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3일 경북 영주에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의 연구실과 이 학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동양대 총장상 수상에 어머니 정 교수가 개입한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 사무실을 압수한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당일 정경심 교수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해 합격할 때 자기소개서에 표창 사항을 기재했다. 표창 사항에는 학부시절 및 그 이후의 것만 기술하도록 돼 있으며 총장과 도지사 및 시장, 장관급 이상의 수상만 기록할 수 있다. 이 자기소개서에는 동양대 총장이 준 봉사상이 수상 경력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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