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요 포털사이트에 '근조한국언론'과 '한국기자질문수준'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이는 전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회견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이 기자들의 질문 수준을 비판한데 이어 조 후보 지지자들도 같은 내용으로 검색어 올리기에 나선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기자회견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부정적 평가들이 많이 올라왔다. 이중에는 “같은 질문을 하는 기자들이 너무 많다”는 비판이 기장 많았고 “백악관 출입기자들 질문하는 거 봐라. 송곳처럼 날카롭던데 한국 기자들 뻔한 질문만 던져 매가리가 없다. ”기지회견장에서 잠자는 기자도 있던데 참 한심하다. 눈을 시퍼렇게 떠도 부족할 판인데 어떻게 천연덕스럽게 잠을 자나‘ 등등 관전평을 쏟아냈다.
이밖에도 조 후보자 가족 펀드 의혹을 지적하며 이명박 BBK 실소유주 논란과 가장 유사하다는 질문에 대해 한 누리꾼은 “논리 비약이 심한 것 같다. BBK는 투자자들이 많은 피해를 본 사건인데 피해자가 없는 조국 펀드와 비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명박은 BBK 실소유주 의혹을 부인했지만 조후보는 소유 자체를 부인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3시간 전에 기자회견 통보해서 준비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한 달 내내 의혹을 제기하더니 막상 판을 깔아주니 답답한 질문만 한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조 후보 의혹을 취재한 담당 기자가 아닌 국회 출입 기자만 기자회견장에 들어갈 수 있어 준비가 덜 됐다는 반론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검찰 법조 출입 기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