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간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3일 주요 포털사이트에 '근조한국언론'과 '한국기자질문수준'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이는 전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회견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이 기자들의 질문 수준을 비판한데 이어 조 후보 지지자들도 같은 내용으로 검색어 올리기에 나선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기자회견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부정적 평가들이 많이 올라왔다. 이중에는 “같은 질문을 하는 기자들이 너무 많다”는 비판이 기장 많았고 “백악관 출입기자들 질문하는 거 봐라. 송곳처럼 날카롭던데 한국 기자들 뻔한 질문만 던져 매가리가 없다. ”기지회견장에서 잠자는 기자도 있던데 참 한심하다. 눈을 시퍼렇게 떠도 부족할 판인데 어떻게 천연덕스럽게 잠을 자나‘ 등등 관전평을 쏟아냈다. 

이밖에도 조 후보자 가족 펀드 의혹을 지적하며 이명박 BBK 실소유주 논란과 가장 유사하다는 질문에 대해 한 누리꾼은 “논리 비약이 심한 것 같다. BBK는 투자자들이 많은 피해를 본 사건인데 피해자가 없는 조국 펀드와 비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명박은 BBK 실소유주 의혹을 부인했지만 조후보는 소유 자체를 부인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3시간 전에 기자회견 통보해서 준비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한 달 내내 의혹을 제기하더니 막상 판을 깔아주니 답답한 질문만 한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조 후보 의혹을 취재한 담당 기자가 아닌 국회 출입 기자만 기자회견장에 들어갈 수 있어 준비가 덜 됐다는 반론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검찰 법조 출입 기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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