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광주일고(광주제일고등학교) 정권”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부산에서 열린 정권 규탄 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며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을 차별하는 이 정권에 대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주민들이 뭉쳐서 심판하자”고 발언했다. 그는 또 “서울에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인데 그중에서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이라고도 했다. 

이에 광주일고 출신인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문재인 정권 내각에 이낙연 국무총리 외 광주일고 출신이 누가 있나”라며 “나 대표가 지역감정을 스스럼없이 소환해 민심을 선동하는 악랄하고 파렴치한 짓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제1야당 원내대표의 말이라고는 절제와 품격을 찾기 힘든 발언”이라며 “오죽하면 자유한국당이 지역주의와 북한으로 지탱하는 정당이라는 말이 나돌겠느냐”며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구청장은 국민이 투표로 직접 뽑는다. 본인도 국민이 준 투표로 당선됐으면서, 투표한 국민들을 모욕하는 막말이다”, “정치적으로 한 말이라고 하지만 지역감정을 부추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역감정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하길 바란다”라는 등 해당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