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분기 산업별 대출금 증감 추이. <자료=한국은행>

올해 2분기 산업별 대출금 규모가 전분기보다 약 22.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대출금 증가 규모는 크게 확대된 반면, 제조업 대출 증가폭은 둔화됐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163.1조원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22.2조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 분기(+19.6조원)보다 증가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전년 동기 잔액 규모와 비교하면 7.4% 상승한 수치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이 16.2조원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73.0%를 차지했다. 특히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은 7.8조원 늘어나 전분기(5.6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부동산업 6.9조원 늘어나 또한 1분기(+3.5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두 배가량 늘었다.

서비스업 대출을 용도별로 살펴보면, 사업장 운영에 소요되는 운전자금(11.0조원)과 시설투자 등과 관련된 시설자금(5.2조원) 모두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반면 올해 2분기 제조업 대출 증가 규모는 4.0조원으로 전분기(+6.5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특히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0.4조원) 및 1차금속(+0.5조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되며 전체 증가세도 둔화됐다. 용도별로 봐도 운전자금이 3.5조원, 시설자금이 0.5조원 늘어나 1분기(+4.6조원, +0.5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건설업 또한 2.2조원이 늘어난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0.1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종합건설 대출금은 0.2조원 줄어들어 감소로 전환했으며, 전문직별공사업 또한 0.3조원으로 1분기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0.2조원 감소했으며 시설자금은 0.3조원 증가했다.

전체 산업 대출을 용도별로 구분하면 운전자금은 15.3조원 늘어나 전분기(+11.8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시설자금은 6.9조원 늘어나 전분기(+6.9조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12.2조원) 및 비은행예금취급기관(10.0조원) 모두 증가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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