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를 마치고 승강기를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모씨가 외국어고등학교에 ‘정원 외 특례’로 입학했다는 야당의 주장과 달리 일반전형에 응시해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조씨는 2006년 한영외고 일반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향신문은 법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 후보자 측이) 일반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기억하나, 당시 입학 자료가 보존기한이 지나 폐기되는 등 사정 때문에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씨가 다녔다고 전해진 한 입시학원 기록상으로도 조씨는 2007학년도 일반전형 합격자로 확인됐다. 기록일자는 2006년 11월3일로 한영외고가 당시 일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날짜와 일치하며, 특례입학대상자를 포함한 특별전형 합격자는 그보다 1주일쯤 전인 10월24일 공고했다.

조국 후보자가 직접 딸의 진학 상담을 한 내용도 공개됐다. 조 후보자 딸이 다닌 입시학원 관계자 A씨는 tbs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조 후보자가 지인 추천을 받고 내게 찾아와 아이 상담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조 후보자가 내게 ‘아이가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송파구에 위치한 중학교에 편입했는데 외국 거주 경험 때문에 우리말보다 영어로 말하는 게 더 편한 친구다’고 얘기했다”며 “그래서 내가 그런 특수한 상황에 맞춰 봤을 때 아이가 편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외고 지원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특별전형 중 ‘영어능력우수자전형’과 여기에 불합격시 응시가능한 ‘일반전형’ 응시를 추천했는데 조씨가 특별전형에는 불합격했고 일반전형에 지원해서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근무했던 곳이 학원이라 진학 실적 기록이 남아있고 당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는 내용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일각에서는 조씨가 한영외고에 정원 외 특례로 입학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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