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조 후보자가 “검찰 수사를 통해서 모든 의혹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27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 개혁의 큰 길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는 지적에 대해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를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는다. 검찰 판단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끝까지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7일 오전 조 후보자의 딸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고려대 등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사무실과 후보자 가족이 운영해온 사학법인 웅동학원에도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청와대는 27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청와대의 관례"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느 시점에 알았는지, 또 어떤 내용인지 등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 (수사 결과) 아무런 피의사실이 없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 수사 착수가 검찰 개혁에 저항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