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생명보험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이 올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487억원) 대비 1조204억원(32.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보험영업손실이 11조8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04억원(4.0%) 확대된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12조3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73억원(5.1%) 감소했다. 영업외이익 또한 2조 256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766억원)보다 3202억원(12.4%)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저축성보험 만기가 도래하면서 지급보험금이 증가하고 책임준비금전입액이 감소해 보험영업손실이 늘었다”며 “투자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외이익은 변액보험 수입수수료가 약 3400억원 감소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한화·교보 등 3대 대형 생보사의 당기손이익 감소율이 41.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외국계(24.1%), 중소형사(9.0%) 및 은행계(3.6%)의 순이었다. 대형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전체 생보사 손익 비중에서 이들 3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64.0%에서 올 상반기 55.5%로 크게 줄었다.

생보사 총 자산은 지난 6월말 기준 890조원으로 전년 동기말(841조원) 대비 49조원(5.8%) 늘어났다. 신계약 성장이 둔화되며 부채가 4.6% 늘어났으며,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확대되며 자기자본은 18.9% 늘어났다.

생보사 수익성 지표 또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 생보사 총자산이익률(ROA)은 0.49%로 전년 동기(0.75%) 대비 0.26%p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전년 동기(8,86%) 대비 3.47%p 하락한 5.39%였다.

올 상반기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52조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7878억원) 대비 5418억원(1.0%) 감소했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8141억원 증가한 반면, 변액보험 및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각각 8328억원, 8198억원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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