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남목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촉구하는 배지와 키링을 판매해 수익금 200만원을 부산 '민족과 여성역사관'에 기부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고등학생들의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 제작, 배지와 키링 제작 등 활동 내용도 다양하다.

공주고 ‘나비의 꿈’ 동아리 학생들이 공주시 버스정류장 곳곳에 설치된 BIS(시내버스정보시스템)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내용의 광고를 15일부터 게재했다. 이 영상은 4월부터 한국영상대학교와 협업하여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현재 공주시 전역에 방영되고 있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SNS 게시물 갈무리) 공주고등학교 동아리 '나비의 꿈'에서 진행한 '잊으면 지는 거니께' 로고라이트 설치.

동아리 ‘나비의 꿈’은 이전부터 우리 역사 속 아픔을 기억하고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작년 초에는 ‘잊으면 지는 거니께’라는 버스게시물 광고를 제작했으며, 이후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알리는 로고라이트를 시내 중심지에 설치해 지역사회의 큰 관심과 지지를 얻었다. 

동아리 회장인 김종혁군은 “할머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온 이후 그분들의 사정과 아픔이 가슴깊게 새겨졌다. 후손으로서 그분들의 아픔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더욱 고민하며 활동을 꾸준히 구체화시켜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 남목고 학생들이 직접 제작, 디자인한 배지

울산 남목고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촉구하는 배지와 키링을 판매해 수익금 200만원을 18일 부산 ‘민족과 여성역사관’에 전달했다. 남목고 학생들은 배지와 키링의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직접 참여했다. 

학생들은 배지와 키링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WEDD’를 시작했다. ‘WEDD’는 ‘We dream the same dream’의 약자로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의 정기날짜인 수요일 ‘Wed’를 뜻한다. 크라우드 펀딩 ‘WEDD’의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할머니들의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기억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WEDD’대표 조해원양은 “1년 동안 어려움도 많았고 힘들었지만 펀딩과 기부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어 너무 뿌듯하다”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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