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투로 에스트렐라 미국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 교수. <사진=CNBC 방송화면 갈무리>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재차 역전됐다.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국채 금리역전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나면서, 전문가들도 어두운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분경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11%로 2년물 1.614%보다 낮은 금리를 기록했다. 미 국채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14일, 21일에 이어 세 번째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을 반영해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아진다. 하지만 경제전망이 하향될수록 안전자산인 국채 장기물에 수요가 몰리면서 단기물보다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 번째 장단기 금리역전에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투로 에스트렐라 미국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 교수는 22일 CNBC 인터뷰에서 “(장단기 금리역전 이후) 50년간 7번의 경기침체가 발생했다”며 “미래에 대해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침체될 확률이 꽤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NBC는 에스트렐라 교수가 장단기 금리역전이 경기침체를 예측할 수 있음을 가장 먼저 제시한 학자라고 소개했다. 에스트렐라 교수는 과거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으며,미 채권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차를 지표삼아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연구를 해왔다.

에스트렐라 교수는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했을 때마다) 상황이 각각 다르다고 말했던 이들은 (금리 역전 이후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약 2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오면) 누가 기억이나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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