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활하던 가출청소년을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살인 및 사체를 은닉한 혐의로 A(22) 씨와 동갑내기 2명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동거하던 B군(당시 17세)이 경찰에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진술하는 바람에 처벌받게 될 처지에 놓이자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B 군을 지난해 9월 8일 오산 내삼미동의 한 공장으로 불러내 집단폭행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지난 6월 6일 백골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신이 15~17세의 남성이라는 국과수 부검결과에 따라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끝에 B군의 신원을 파악했다. 시신 발견 49일 만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B 군은 2017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했으며 가출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 군의 최종 행적을 추적한 끝에 A 씨 차량의 트렁크에서 B 군의 DNA를 찾아냈다. 또 A 씨 등이 범행도구로 사용한 삽과 장갑 등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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