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오게사 타로 트위터 영상 갈무리)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50일째 접어든 가운데 일본 내에서 ‘혐한’ 못지않게 친한(親韓)‘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본 인기 SNS인 트위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트위터에 '#좋아요_한국'이라는 해시태그가 늘고 있는 것.  

'#좋아요_한국'은 지난달 말부터 등장한 이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도 있다는 것을 알리겠다"며 해시태그를 붙였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이 호응했다. 네티즌들은 “한국여행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나는 한국이 좋다. 한국의 음식, 음악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한국 네티즌도 화답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좋아요_일본'(#好きです_日本)을 붙인 화답성 글이 올렸고 '#포기하지 말자_한일교류'(#諦めないで_韓日交流)라는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시민 활동가가 SNS에 올린 광화문 광장의 ’NO 아베‘ 집회 영상이 일본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리랜서 언론인인 오오게사 타로(37)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광복절 광화문 NO 아베 집회 영상을 올리고 “한국의 광복절, 반일 집회가 아니라 반 아베 집회였다”고 강조했다. 

타로는 이어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비판적인 집회는 인종차별을 포함하지만 한국에서는 아베 정권에 대판 비판이 전부다. 헤이트스피치는 전무하다. 문서조작이나 역사 왜곡 등 (아베 정권에 대한) 논리적 주장이 전부다”라고 지적했다. 

타로가 찍은 영상에는 광화문을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이 ‘NO 아베’가 적힌 카드와 아베 규탄 촛불 등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을 본 일본의 한 네티즌은 “일본인은 왜 반 아베 시위 안 하나. 눈앞의 자기 자신만 생각하기 때문인가?” “아베를 타도할 수 있는 건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구나”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들도 “일본의 현 상황과 아베 정권의 폐해를 잘 알고 있는 한국인들, 사실은 일본인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는 있지만 보도를 안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 자신이 부끄럽다. 일도 쉬고 데모에 참가하고 싶어도 오늘 밥을 먹는데도 힘들다.” 등의 글을 남겼다.

트위터상의 이런 글들은 일본 젊은 층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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