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로 정부를 비판하고 여성 비하 언급을 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너리스크로 곤란을 겪고 있는 한국콜마에 대해 금융투자업계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6일 유안타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한국콜마 제조 제품의 불매운동이 윤동한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최근 성장을 견인했던 홈쇼핑, 온라인 제품군에서 한국콜마 배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한국콜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8만4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19% 하향한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098억원(전년 동기 대비 +13.8%), 영업이익 380억원(전년 동기 대비 +54.5%)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부진했지만, 제약부문과 지난해 인수한 CJ헬스케어가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줬기 때문. 박 연구원은 “제약부문과 자회사 이익체력이 예상대비 견고하여 컨센서스와의 괴리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동한 회장 논란에 따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향후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은 악재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 또한 “제약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화장품 부문의 실적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7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회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시 참고 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14일 윤동한 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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