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의 책 ‘반일 종족주의’를 비판했다가 보수층의 반발에 부딪힌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해당 이슈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프레임을 벗어 나기 위해 박근혜 출당을 시켰더니 우리측 내부 분열만 가속되면서 탄핵 프레임에 계속 빠져 들고 있듯이, 친일 프레임을 벗어 나기 위해 반일 종족주의 논쟁에 뛰어 들었더니 오히려 친일 프레임만 더욱 더 가속화 되고 있다”며 “더 이상 특정교수의 논문 주장에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이 전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비 바 있다. 이후 보수층의 반박 댓글이 이어지자 13일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 내용에 동의하냐 안하냐를 두고 좌우 성향을 갑론을박하는 것은 어이없는 짓”이라며 “내가 읽고 배운 한국사하고도 너무 달라서 나는 그 책 내용에 동의 할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그 책에 인용된 자료들은 대부분 일제 총독부 시절의 공문들이나 일본측 자료 아닌가. 일제시대 총독부 치하의 공문들에 일제를 비판하는 내용들이 있을 수 있었다고 보나”라며 “특정교수의 논문을 두고 맹신을 강요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 책은 그 교수님의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수·우파가 ‘반일 종족주의’에 무비판적으로 열광하는 현상을 경계하며 “더 이상 논란거리가 되면 좌파들의 친일프레임에 말려 들어갈 뿐”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계속해서 반발 댓글이 이어지자 홍 전 대표도 결국 논쟁을 접었다. 보수 누리꾼의 벌떼 공격에 '유구무언'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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