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가운데 맨오른쪽 '평화의 소녀상') 세계각지에서 '평화의 소녀상'전시 중단 항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지 나흘째. 전시 참가 작가부터 해외 예술가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대형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열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전시가 극우 세력의 협박으로 중단됐다. 트리엔날레에 참가한 작가들은 전시가 폐쇄에 대한 항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해외 예술가들도 동참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트리엔날레 참가 작가 72명은 “전시장은 공공의 장이다. 이곳에서 열린 전시가 폐쇄된 것은 작품을 볼 기회를 뺏은 것이며 활발한 논의도 막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일부 정치가에 의한 전시, 상영, 공연에 대한 폭력적 개입과 폐쇄를 몰아세우는 협박과 공갈에 우리들은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항의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로자리아 이아제타는 SNS에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우리가 이 (소녀)상처럼 포즈를 취해보자. 그리고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이라고 부르자”며 전시 검열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제안했다. 

SNS 상에는 소녀상과 같은 자세를 취한 사진이 해외 각지에서 잇따라 올라왔다. 멕시코 유명 예술가 모니카 메이어도 동참 의사를 밝히며 퍼포먼스 사진을 게재했고, 멕시코에서 미술사 박사 과정 학생 노르마 실바도 항의 퍼포먼스 행렬에 동참했다.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사태는 현재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으며, 국내 문화예술단체도 전시 중단을 일본 정부의 검열과 표현의 자유 침해 사태로 규정하며 저항하고 있는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