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아베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보좌관(사진출처: 페이스북)

에토 세이이치 아베 총리 보좌관이 지난 1일 방일한 한국 의원들에게 "한국은 매춘 관광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자유한국당 김세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지난 1일 일본 정계 원로인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의원 주재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장관과 가와무라 타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에토 보좌관은 "나는 올해 71세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인들이 주로 매춘 관광으로 한국을 찾았는데 그런 걸 싫어해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이어 "총리 특보로서 징용공(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조사 과정에 참여했는데 불법적인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측 한 참석자는 "위안부와 매춘을 연관시키는 것으로 들리는 발언이었고 참석자들의 얼굴이 굳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에토 보좌관은 다시 "듣기 좋은 말 말고 진짜 혼네를 얘기해보자"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주의자인 것 같다. 한국이 일본과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부겸 의원이 항의를 표했다.

김 의원은 언론과 통화에서 "우리 쪽에서는 지적을 안할 수가 없었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며 "에토 보좌관은 좌충우돌하는 성격으로 보였다. 다만, 자기가 보기에도 지나치다 싶었는지 각 테이블을 돌면서 사과를 하고 `나의 할머니가 한국계`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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