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작년 12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의 두 아들이 한국 국적으로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선택했다. 법무부는 5일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겠다는 추신수의 두 아들 추무빈(14), 추건우(10) 군의 신고를 지난 7월 31일 수리했다"고 고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야구팬을 비롯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병역 면탈을 위해 국적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사자인 추신수 선수의 입장은 다르다. 

추신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갤럭시아SM의 송재우 이사는 6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추신수가 국적 선택과 관련해 두 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눈 뒤 내린 결정으로 안다. 병역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으며 운동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문화의 차이에서 나온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큰아들과 작은아들에게 향후 진로에 관해 물었고 이에 두 아들은 “어떤 운동을 하든 즐겁게 운동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송 이사는 전했다. 추신수가 재차 “나중에 크면 한국에서 살 생각이 있냐”고 물었고 아들들은 “한국도 좋지만 한국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는 것. 

추신수는 두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 지난해 영사관을 통해 국적 이탈을 신청했고 1년여 심사 기간을 거쳐 이번에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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