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2019년 7월 제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현재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73으로 지난달에 비해 2p 하락했으며, 내달 경기에 대한 업황전망BSI 또한 71로 전월 대비 4p 하락했다.

비제조업 또한 마찬가지로 체감경기가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2p 하락한 72,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 분류하면, 제조업에서는 대기업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4p) 체감경기는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4p)이 일본 경제보복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좋아진 반면 내수기업(-5p)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는 조선·기타운수(-9p), 고무·플라스틱(-8p), 자동차(-7p), 1차금속(-7p) 등이 지난달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정제·코크스는 전월 대비 15p나 상승하며 기업 체감경기가 크게 향상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전문·과학·기술이 지난달에 비해 12p 하락한 반면,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업 등은 각각 6p씩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막론하고 기업들이 가장 심각한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은 내수부진이었다. 그 외에도 제조업에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전월 대비 1.4%p 상승)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반면, 비제조업에서는 자금상황(전월 대비 0.8%p 상승)이 악화될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편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3.2p 하락한 89.2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는 기업과 소비자를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