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마리, 사진=워너 뮤직>

내한한 가수 앤 마리(28·영국)가 예정된 무대 취소를 이유로 국내 팬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펼쳤다.

앤마리는 지난 27일과 28일 인천에서 열리는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연 당일 앤마리의 출연 취소가 알려졌다. 

이에 주최 측은 앤마리의 요청이라고 취소의 이유를 설명했으나, 앤마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밤 11시 30분에 호텔에서 무료 공연을 열겠다. 티켓은 필요 없다. 모두 환영한다"며 깜짝 공연 소식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공연임에도 앤마리는 팬들을 위한 마음으로 의미 있는 무대를 펼쳤고, 이 모습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더 많은 이들에게 퍼졌다.

푸른색 무대의상을 입고 모습을 비춘 앤 마리는 자신의 대표곡인 ‘2002’ 등을 팬들과 함께 불렀다. 공연 도중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무료로 앤 마리의 공연을 감상한 팬들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동적이라는 내용의 글을 다수 남겼다.

이 같은 소식에 팬들은 “이게 진짜 셀럽의 태도다. 본인도 놀랐을 텐데 한국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감동이다”, “호날두랑 정말 비교된다. 프로페셔널이다”, “주최 측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걸 아티스트에게 넘기려다 싸인 거부하니까 아티스트가 무대를 취소했다고 말한 거냐”, “주최 측의 말도 안 되는 파행 운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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