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25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과학실에서 포르말린이 유출돼 학생과 교사 등 총 12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구로소방서 제공).

25일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포르말린’이 유출되어 전교생이 신속히 대피한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이 학교의 2층 과학실에서 학교 관계자가 ‘포르말린’ 약 300ml가 든 병을 옮기던 중 깨트렸다. 포름알데히드를 녹인 ‘포르말린’은 몸에 접촉되거나 기체를 마실시 위험한 독성 화학물질이다. 이후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했고 전교생은 신속히 운동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소방 특수구조대는 약 1시간 만에 유출된 용액을 모두 수거했으며, 학교 측은 점심 급식을 하지 않고 전교생 1200여명을 하교시켰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안전하고 빠른 대처 칭찬한다”는 의견과 “전교생이 조퇴할만큼 위험한 물질은 아니다. 과잉대처가 아니냐”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과잉대처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발암물질은 맞지만 생각하시는 것만큼 대단히 위험한 물질은 아니다. 대학교 실험실에서 늘 맡을 수 있는 냄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와 비슷하게 다른 네티즌은 “포르말린은 독극물 수준이 아니며 화학계통 공대생들은 늘상 맡고 있다. 나도 실험실에서 생물표본을 옮기다가 깨진 적이 있지만 세제와 물로 씻었고 아무렇지 않았다. 소방당국까지 출동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네티즌들의 의견에 이 학교 학부모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호들갑떤다는 댓글을 보았지만 터무니 없다. 학교 측은 119에 신고한 이후 실시간으로 사건내용과 학생들의 상황을 문자로 보내줬다. 신속하게 대피시켜줘서 고마웠고, 괜찮겠지라는 안전 불감증보다 질서있는 대처가 낫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위험의 경중도를 떠나 혹시 모를 1%의 위험에서라도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학교에 박수를 보낸다. 잘하신 처사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의대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공대생, 의대생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겨우 200원짜리 마스크 끼고 일상적으로 유독성 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자기의 환경과는 반대로 이 사건에서는 전교생이 대피하니 과잉대처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초등학교는 소방당국 검사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늘 예정대로 방학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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