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슬라임관련 게시물) 다양한 모양의 슬라임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슬라임 후기와 판매글들이 보이고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들에게까지 인기 높은 장난감 ‘액체 괴물’과 부재료에서 기준치의 최대 766배가 넘는 유해물질이 검촐됐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슬라임 카페 20개소에서 액체괴물 장난감(슬라임)과 부재료 100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9종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수치가 검출됐다.

액체괴물 파츠 40종 가운데 13종은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분류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기준(DEHP·DBP·BBP 총합 0.1%이하)을 최대 766배 초과했으며, 3종에서는 유해중금속이 검출됐다. 납 합류량은 허용기준(300mg/kg)에 최대 12배 초과했고, 1종은 허용기준(75mg/kg)의 약 2.4배를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다.

장난감 ‘액체괴물’은 색소, 파츠, 반짝이 등 부재료를 섞어 촉감과 색감을 살린 촉촉한 점토이다. 현재 액체괴물과 관련한 동영상, 구매후기, 액체괴물을 만들 수 있는 카페가 유행일 정도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있다.

유해물질 검출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일제히 제조업체를 성토했다.  “어른인 나 뿐만아니라 애기들도 많이 가지고 노는건데 너무 충격적이다. 손으로 주무르면서 노는건데 그 손이 눈이나 입으로 들어간다 생각하니 끔찍하다”, “어제도 만졌는데 불안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들이 사용하는건데, 앞으로는 판매 전 검사와 규제를 엄격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견해도 밝혔다.

(사진=한국 소비자원)

 

현재 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고 나타난 19종은 판매중지, 폐기 처분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슬라임 및 부재료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강화’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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