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시인 황병승 씨(49)

황병승 시인(49)이 경기도 고양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인 박진성 씨는 트위터를 통해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인 황 씨는 과거 서울예대 미투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중앙선데이 보도에 따르면 황 씨의 시신은 부모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사망한 지 보름쯤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 씨의 주변 지인들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겨 부모와 경찰이 함께 황 씨의 집을 찾았다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박진성 시인은 “문단이라는 이상한 집단이 죽인 ‘사회적 타살’이다”라며 “황병승 시인은 2016년 10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성범죄자로 낙인찍혔다. 이후 황폐하고 혼자 고독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라며 주장했다.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고발이 이어지던 시기, 서울예대에서 강사로 강의한 시인 황 씨에 대한 미투 폭로가 있었다. 서울예대 캠퍼스에는 시인 황 씨로부터 “성관계 요구”와 “언어폭력을 당했고 여성 혐오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라는 피해자의 글이 수록된 대자보가 붙었다. 

현재 황 씨의 시신은 고양시 연세병원에 임시 안치됐으며, 경찰은 황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