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NS 해당 계정 게시글 캡처)

일본불매운동의 일환으로 등장한 SNS ‘일본 여행 가는 매국노 팔로우하는 계정’이 폐쇄된 것으로 <이코리아> 취재 결과 확인됐다. 계정이 폐쇄된 날짜는 지난 21일이다.

해당 계정은 SNS에 일본 여행 인증 사진을 올리는 계정을 팔로우하며 ‘매국노’라 칭해 논란이 됐다. 이후 ‘매국노 팔로우’계정의 팔로우 수는 급증했다. 해당 계정을 폐쇄한 이유에 대해 운영자는 SNS를 통해 “저희 할머니도 일본을 피해 간도에서 살다 내려오신 피해자이다”라며 “우리는 일본에게 사과받아야 하는 나라다. 건방지게 쟤네가 우리에게 큰 소리 칠 입장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팔로우 많아지는 것도 부담스럽고 팔로우하는 계정인데 팔로우를 더이상 걸 수 없다. 걸면 바로 정지당하는 상태이다. 더 이상 계정의 운영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그래서 계정을 없앴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계정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무슨 저를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인간으로 몰아가는 기사 몇 개 보았다. 제가 뭐 공개망신을 줬는가. 그냥 팔로우 건 게 잘못인가.”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일본총리까지 나서서 혐한을 하고 정치적 경제적으로 우리나라를 옥죄고 있는 지금이 21세기 일제강점기의 시작이 아니면 뭘까요? 결국 다시 일본의 힘으로 경제, 문화, 정치적인 무언가를 바꾸려 하는데 이 시기에 일본을 소비해서 그 일의 극히 일부라도 협조를 한다면 그게 매국노고 친일파가 아닌지요?”라고 반문했다.

이 설명처럼 언론 보도 이후 ‘매국노 팔로우’ 계정을 향한 비난이 상당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일부 SNS이용자는 욕설이 섞인 디엠을 보냈으며, 해당 계정 게시글에도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매국노 팔로우’계정 운영자는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 이미 상상을 초월했다”라며 "계정만 그대로 둔 채 더 이상 운영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계정에는 폐쇄 공지 게시글만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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