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18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유니클로 앞에서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정권 규탄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경제동우회(經濟同友會) 사쿠라다 겐고(櫻田謙悟) 대표간사가 "한국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46년 설립된 경제동우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의 3대 경영자 단체로 꼽힌다.

사쿠라다 대표간사는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일 관계와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한국과의 정치적 대립이) 양국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없을 것”이라며 “양국 소비자 모두 품질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것을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이유에 의한 에너지로 (불매운동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편견 때문에 (불매) 운동이 이루어졌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상황이) 머지않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라며 “좋은 것은 사고 싶어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쿠라다 간사는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취소에 대해 “일본의 소프트 파워로 애니메이션, 패션, 식사 등이 있다”며 “한국 요리를 좋아하는 일본인이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은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쿠라다 대표 간사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저촉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본이 취한 정책은 포괄 수출 허가에서 개별 수출 허가로 옮긴 것으로 WTO 규정의 범위 안에 포함된다”며 일본 정부 편을 들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품목의 수출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일본의 한국 수출 비중은 한국의 수입 비중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아 일본 측 손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쿠라다 간사는 또 “(한일 관계가)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경제동우회 차원에서 한·일 경제계 간 교류와 대화를 계속하자는 논의도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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