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도  교토(京都)에 위치한 유명 애니메이션 회사에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3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35분께 교토시 후시미(伏見)구 모모야마(桃山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쿄애니(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불이 났다.

소방차 30대가 긴급출동해 화재 발생 약 5시간 만에 진화를 마쳤지만, 3층 건물이 전소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직원 등 70여명이 근무 중이었고 다수가 변을 당했다.  이중에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직원들도 상당수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방화 용의자는 41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스튜디오 안으로 침입한 뒤 “죽어라”라고 외치면서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이후 달아났다가 화재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표절이나 하고"라고 불만을 털어놓아,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교토 애니메이션 측은 “살인을 예고한 메일’은 있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사전에 적절한 대응을 했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교토애니메이션측은 용의자의 협박에 대해 변호사들하고만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너무 처참해 말을 잃었다. 부상한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동시에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1981년 창업한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업체로 직원 수가 160명에 달한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2000년대에 TV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럭키☆스타’ ‘케이 온!’ 등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