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천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일본 경제 보복의 부당함과 일본 제품 불매 동참을 호소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일본 유니클로 본사 임원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TV도쿄 등 현지 언론은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매운동에 따른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며 결정적으로 유니클로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의 소비자들이 일본의 경제보복에도 유니클로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예상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따라 국내 유니클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유니클로는 ‘에프알엘코리아’이라는 기업명으로 롯데쇼핑 49%, 패스트리테일링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매출액 1조3731억원, 영업 이익 234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 이익은 전년 1765억원과 비교해 600억원 가량 늘었다. 유니클로는 주주인 롯데쇼핑과 지난해 875억원의 거래가 있었다. 이들은 현금 지급 방식의 수의계약을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대표이사 각1명 외에 임원 각각 3명씩 한국과 일본인 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감사는 일본인이 맡고 있다. 

한편, 유니클로 본사 임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당수 소비자들은 ‘본때를 보여주자"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하는데 왜 유니클로 제품을 살 이유가 없다”는 등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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