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음주운전과 뺑소니 사고 혐의로 기소된 배우 손승원.<사진=뉴시스>

무면허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배우 손승원이 입대 의지를 밝혔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손승원의 2차 항소심에서 손승원의 법률대리인은 "손승원이 교통사고 후 놀라고 경황이 없었으며, 이 과정에서 공황장애가 오고 심장이 빨라져 정상 사고가 곤란했다"며 "1년6개월 실형이 확정돼 사실상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려고 항소했다"고 밝혔다. 

손승원의 법률대리인은 음주 운전 경위에 대해 "손승원이 크리스마스 다음 날 입대라서 착잡한 마음에 술을 마셨고, 대리기사를 호출을 하다 보니 당시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라서 배정이 안 됐다. 실제 운전거리가 1km 정도 밖에 안돼 짧다고 생각한 점 등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2명인데 전치 2~3주로 상해 자체는 경미하다. 위로금과 함께 피해 배상도 이뤄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승원도 직접 쓴 글을 낭독하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1심 재판 이후 항소심까지 제 잘못으로 죄책감이 들었고 반성을 했다. 6개월 이상의 시간 동안 인생공부를 한 것 같다. 잘못 산 인생을 반성했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다. 용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에 봉사하고 평생 보답하겠다."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손승원에게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앞서 손승원은 지난해 12월26일 오전 4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만취 상태로 부친의 차량을 운전,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손승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손승원은 지난해 8월 3일에도 음주사고로 내 면허 취소 상태였다. 

손승원의 항소 이유에 대해 누리꾼들은 반응은 냉담하다. 다수 누리꾼들은 “군대 가기 전 착잡한 마음에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했다는데 이제와서 군입대하려고 항소했다니 앞 뒤가 맞지 않는다"며 "차라리 조용히 죄값을 치르고 나서 군 입대를 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승원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8월 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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