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고용노동부>

국내 기업들이 채용 시 가장 선호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취업포탈 ‘워크넷’에 올라온 구인공고 약 118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용 시 자격증을 요구하거나 우대하는 경우는 약 28만 건으로 4건 중 1건꼴이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국가기술자격은 지게차운전기능사였다. 제조업, 도·소매업 등 모든 업종에서 필요로 하는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요구하는 구인공고는 지난해 총 7378건이 올라온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는 건축기사(7162건), 한식조리기능사(6682건), 전기기사(4017건), 토목기사(3489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기 분야는 전기기사(4위), 전기산업기사(6위), 전기기능사(7위), 전기공사산업기사(12위), 전기공사기사(18위)로 5개 자격이 20위 안에 포함돼, 취업 시 자격증을 가진 구직자가 유리한 업종으로 볼 수 있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직업상담사2급(8위), 컴퓨터활용능력 2급(15위)로 구인 공고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격증으로 범위를 넓히면 모든 업종에서 활용 가능한 자동차운전면허가 6만8500건으로 가장 많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요양보호사(6만1763건)였으며 그 뒤는 사회복지사(1만4404건), 간호조무사(9139건), 보육교사(9046건) 등의 순이었다.

국가기술자격의 유무에 따라 평균 임금도 큰 차이를 보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증을 가진 취업자의 월평균 제시 임금은 225만9000원으로, 자격증이 없는 경우(200만1000원)보다 25만8000원 더 많은 월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기술자격 외의 기타자격을 보유한 경우는 204만6000원으로 자격증이 없는 경우와 큰 차이가 없었다.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공고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건설업이었다. 건설업은 전체 구인공고(7만492건) 대비 국가기술자격 요구(2만1715건) 비중이 30.8%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 등 조절 공급업(25.9%),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업(17.9%) 등도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업종들은 관련 법률에서 자격 취득자를 고용하도록 하고 있어 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공고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구직자들은 자격 취득을 준비하기 전에 국가자격시험 포털 ‘큐넷’에서 관련 법률에서 해당 자격을 우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신철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그동안 자격 취득자에 대한 분석은 있었지만 정작 기업이 어떤 자격증을 찾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노력은 부족했다”라며 “앞으로는 자격 취득자의 취업률, 실제 취업한 기업의 규모와 업종, 평균 연봉 등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구직자가 알고 싶은 정보를 파악해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기술자격의 효용성 평가에도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