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 사진=뉴시스>

배우 강지환이 구속 위기에 몰렸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1일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지환은 두 스태프 A씨, B씨와 함께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지환의 진술이 거짓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가 경찰조사에서 "강지환이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B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술한데다 놀란 A씨가 소리를 지르자 강지환이 행동을 멈췄다는 것.  이는 강지환이 자신을 통제할 정도로 의식이 있다는 반증이어서 경찰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피해 여성들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여부와 관련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가량 걸린다.

한편 강지환이 출연하고 있던 드라마 등 방송 일정은 모두 중단됐다.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10일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다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지환이 출연 중인 TV조선 '조선생존기'는 이번주 결방에 들어간다. 제작진 관계자는 "이번 주 '조선생존기'를 결방하고 재방송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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