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김기홍 회장. <사진=JB금융그룹>

취임 100일을 맞은 JB금융그룹 김기홍 회장이 "내실경영 강화ㆍ책임경영 실천ㆍ디지털 역량 제고ㆍ新기업문화 정착 등 4대 중점전략을 추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취임한 김 회장은 내실에 중점을 두고 지주사 경영 방식을 대폭 변경하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왔다. 

우선 김 회장은 지주사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 및 자회사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자회사의 자율경영권을 강화하는 방형으로 경영체계를 정비했다. 또한 지주사를 기존 4본부/15부에서 4본부/10개부로 축소하고, 지주사 인원도 30% 가량 감축하는 조직 슬림화도 단행했다.

JB금융은 "조직개편과 세대교체로 조직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높이면서 투명 경영의 바탕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기본 골격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또한, 김 회장은 지난 100일간 내실 위주 경영전략을 강력 추진하고, 비용 절감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적정 자본비율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산성장보다는 ROA, ROE 등 수익성 지표를 그룹의 최대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자회사인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은 연고지 영업 기반을 우선적으로 확대해 자회사 별 핵심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뒤 배당재원을 축적해 향후 배당을 점차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각종 사업비를 절감해 지주사에서만 올해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과 지주사 및 계열사 임원들은 지난 6월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이겠다는 취지로 자사주 약 33만주를 매수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JB금융지주 주가가 내재가치 및 경영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룹 계열사의 모든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룹 계열사 경영진의 자율적 자사주 매입이 그룹의 새로운 책임경영 조직문화를 확산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혁신금융을 추진할 뜻도 밝혔다. 우선 오픈뱅킹플랫폼(OBP) 비즈니스의 사전 준비단계가 완료됐다는 판단 아래, 향후 본격적인 비즈니스는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픈뱅킹플랫폼 관련 직원들을 각 은행으로 이동시키는 인력재편도 완료했다.

김기홍 회장은 “현행 금융관련 제도와 법규에서 정하는 업무범위에 맞도록 지주사와 계열사 간의 역할을 확실히 나눠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미래 금융트렌드에 부응하며, 투자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