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할리 베일리가 디즈니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을 두고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3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인어공주’ 에리엘 역에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됐다.

연출가 롭 마샬은 “할리 베일리는 마음가짐, 젊음, 순수함, 그리고 환상적인 목소리까지 갖추고 있는 배우로, 그는 에리엘과 같은 상징적인 역을 맡을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디즈니의 공식 발표 후 베일리는 트위터를 통해 “꿈은 이루어진다”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빨간머리 백인으로 묘사됐던 주인공을 흑인 배우로 캐스팅한 것은 무리한 PC(Political Correctness·편견을 배척하는 사회적 운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디즈니는 많은 작품들에서 자스민, 뮬란, 포카혼타스, 티아나, 모아나, 엘레나 등 다양한 인종을 다뤄왔는데, 인어공주만큼은 백인으로 캐스팅 해도 되는 것 아니었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디즈니가 캐스팅에서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에 반색하기도 했다.

한 해외 네티즌은 “빨간 머리의 백인으로서 ‘인어공주’에 큰 애정이 있다. 에리얼은 내 ‘진저’(빨간머리) 세계를 바꿔 놨다. 못된 농담은 끝났고, 내 머리카락을 부러워했다. 난 어린 흑인 소년들이 새로운 에리얼로 똑 같은 경험을 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0년생으로 올해 19세인 할리 베일리는 2015년 결성된 자매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chloe x halle)의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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