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본 제품 불매 관련 글

일본 정부가 발표한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제한 조치 이후 국내에서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일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기업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자’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부가 불매를 못하면 우리가 나서 불매하겠다”며 “일본 기업 불매 리스트”를 올렸다. 

불매 대상에 오른 일본 기업은 유니클로·ABC마트·데상트·무인양품·아사히·소니·도요타·혼다 등의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브랜드가 포함돼 있다. 이중에는 일본 기업인 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 

데상트의 경우 국내에서 스포츠웨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데상트의 최대 주주는 일본 데상트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데상트의 최대주주는 이토추상사다. 데상트는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액 7269억원, 영업 이익 678억원을 기록하며 25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데상트의 매출액 중 50%가 넘는 매출액, 영업 이익의 80%를 국내에서 벌어들일 정도다. 

운동화 편집숍 ABC마트는 일본 ABC마트가 9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액 5114억원, 영업 이익 427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외에 일본 기업과 합작한 회사도 있다. LG유니참의 경우는 일본 유니참(51%)과 LG생활건강(49%)이 합자해 설립한 위생용품업체다. 농심이 판매하는 ‘보노 수프’는 일본 아지노모토(51%)와 농심(49%)이 합작한 ‘아지모도농심푸즈’ 제품이다. 일본 아지노모토는 일제강점기 당시 ‘스즈키 제약소’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전범기업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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