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를 성토했다. 손 대표는 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의 초월회 회동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맡아 전임인 심상정 위원장에게 다시 양보하는 결단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손 대표의 이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비판한 것. 

2일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어렵사리 이뤄낸 합의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엇박자는 당 대표의 월권이다. 한국당을 배제하고 (선거법)을 통과시키고 싶은 정의당에 왜 바른미래당이 얹혀서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바른미래당이 이제는 정의당 2중대가 된 거냐. 손 대표가 정의당 소속인가. 정의당 대표인가. 정말 자괴감이 든다”며 “교섭단체도 아닌 정의당 의원을 정개특위 위원장으로 만드는 데 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앞장서나. 손 대표의 발언은 굉장히 경솔하고 부적절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상욱 의원 역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손 대표는 대체 어느 당 소속 대표인가. 연동형 비례주의자’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제는 원내대표의 권한까지 탐하는 건가.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대표의 권한이나 잘 지키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2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여야 4당 공조로 만들어온 선거제도 개혁을 책임있게 완수하고자 하는 의지와 방도를 밝히기 바란다”며 “그 의지의 출발점은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 특위를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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