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왼쪽) SK회장과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사진=뉴시스>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국내 5대그룹 총수들과 깜짝 회동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6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회동했다. 회동에는 사우디 경제부처 장관들도 배석했다. 

이날 만남은 빈 살만 왕세자의 요청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5대그룹 총수들에게 직접 연락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오후 8시 40분부터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회동이 끝난 후 빈 살만 왕세자와 별도로 짧은 면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사우디 국왕 초청으로 사우디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IT 분야 등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어 이날 면담도 투자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었을 것으로 보인다.

빈 살만 왕세자는 최태원 SK회장에게도 SK의 청정에너지와 환경 및 배터리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석유화학 분야의 협력과 투자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만남을 자국 외교부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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