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부동산114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산정방식이 변경되면서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들의 분양가 조율 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고가 아파트의 경우 후분양으로 선회해 분양시점이 연기될 가능성도 높아 강남권 신규 분양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래미안라클라시(상아2차 재건축)’, 경기 과천시 ‘과천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등이 후분양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18만8,682가구(임대 포함한 총가구수 기준)로 조사됐지만, 실제 얼마나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상반기 분양 예정 물량의 일부가 하반기로 연기된 상황에서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 변경과 10월 예정된 청약업무 이관 영향으로 분양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도별로는 경기(7만4,070가구)에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특히, 2기 신도시 분양이 줄을 이으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우미린2차’ ▲화성시 오산동 ‘화성동탄2차대방디엠시티’ ▲파주시 동패동 ‘e편한세상운정어반프라임’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 ▲광명시 철산동 ‘광명철산주공7단지재건축’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자연앤푸르지오’ ▲성남시 고등동 ‘성남고등자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동탄2, 하남감일 등지에서는 신혼희망타운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3만363가구)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신반포3)’ 등이 청약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인천(1만9,927가구)은 검단신도시에서만 3,000가구 이상이 대기 중이다. 3기 신도시 여파로 검단 지역 분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요자 유치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대구(1만150가구) > 광주(1만81가구) > 부산(9,977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다. 청약열기가 뜨거운 이른바 ‘대대광(대구•대전•광주)’ 지역의 주요 분양 예정 아파트는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센트럴자이’ ▲광주 북구 중흥동 ‘중흥3구역 제일풍경채’ ▲대전 중구 목동 ’목동3구역재개발’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부산은 ▲사상구 덕포동 ‘덕포중흥S클래스’,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 등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서울과 대전 등 신규공급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노후주택 밀집지역 내 아파트 분양성적이 높았던 만큼 올 하반기에는 새 아파트가 부족한 서울•대전•광주의 분양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는 하반기 분양물량 총 3만363가구 중 4,015가구(13.2%)가 강남•용산•동작구 등 새 아파트 비중이 낮은 지역에서 공급될 전망이다. 재건축 사업 부진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이 귀한 강남구에서는 9월 분양 예정인 역삼동 ‘개나리4차재건축(아이파크, 499가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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