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인수 석달만에 웅진코웨이를 되팔기로 결정했다. 웅진의 이 결정은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것이다.

웅진그룹은 27일 "재무적 리스크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웅진그룹은 지난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천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약 2천억원가량의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코웨이의 매각지분은 25.08%다, 웅진은 지난 2013년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인수 후 주력 계열사의 재무상태가 나빠졌다. 태양광사업을 해온 웅진에너지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조달 비용도 증가했다. 

웅진은 예상치 못한 재무적 리스크가 발생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웅진코웨이의 매각 자문사로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결정됐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모든 부채를 정리하고 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하여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어렵게 인수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게 돼 송구하다”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 재매각 소식에 주가는 27일 오전 9시5분 전 거래일보다 2600원(3.2%) 내린 7만8700원에 거래됐으나 오전 11시 5분 8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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